경포 해변에 모래 절벽…해안 침식 심각

입력 2012.07.02 (22:01)

<앵커 멘트>

강원도 동해안에 백사장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인데 해수욕장 문을 열 수 있을지 걱정될 만큼 심각합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세게 몰아친 파도에 경포 해변 백사장이 심하게 깎여 나갔습니다.

어른 키 높이 정도의 모래 절벽까지 생겼습니다.

최근 한 달 만에 백사장 2백 미터가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백사장은 폭이 채 2미터도 안 됩니다.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해수욕장 개장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박진우(강릉시 교동) : "이렇게 많이 깍여져 있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외지사람들이 여기 놀러오게 되면 많이 위험하지 않을까..."

근처의 또 다른 해변, 백사장이 거의 없어지고 해안도로 근처까지 파도가 밀려와 텐트 칠 공간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희(해변 카페 주인) : "손님들도 와서 파라솔도 치고 놀고 다 그렇게 해야되는데 이쪽에는 오질 않아요. 어렵죠."

강원 동해안의 100여 곳의 해수욕장 가운데, 올해는 91곳만 운영될 정도로 해안 침식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원인이지만 해안과 바닷속에 설치된 구조물로 인한 해류의 변화가 주 요인입니다.

<인터뷰> 김광섭(강원도해양개발) : "구조물이 들어서게 되면 (모래)이동을 가운데서 막기 때문에 어떤 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침식되고, 어떤 한 부분은 퇴적이 되는..."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해변에 모래 되메우기 작업을 해 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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