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도둑을 잡아야 할 대형마트 보안요원이 아는 사람과 짜고 억대의 상품을 빼돌려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쇼핑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실은 한 남성이 대형마트의 계산대가 아닌 출입구쪽으로 다가갑니다.
손님들이 몰려들자 멈칫하다 돌아섭니다.
잠시뒤 보안 요원과 몇 마디 주고받고는 계산도 않고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보안요원의 묵인아래 물건을 빼돌린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박 모씨, 경비업체 동료였던 마트 보안요원과 짜고 모두 백여 차례에 걸쳐 물건을 빼돌렸습니다.
물건을 실어 입구로 나오면 보안요원이 미리 계산을 마친 것처럼 대화를 주고받은 뒤 몰래 통과시켜 준겁니다.
<녹취> 박oo(절도 피의자) : "자기가 근무하는 시간대에 혼자 있으니까...카트에 담아서 자기가 있는 곳을 통과하면 된다고 해서..."
아파트 경비 근무를 하며 알게 된 이들이 빼돌린 물품은 모두 1억 2천만 원 대.
훔친 물건은 인터넷 거래 사이트를 통해 반값에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조중근(서울 서초경찰서 경사) : "재고 정리를 하다보니까 물건들이 많이 비는 거예요. CCTV를 여러차례 확인하다보니 이상한 장면이 확인 된거죠."
경찰은 마트 보안 요원 48살 박모씨 등 2명을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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