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자 배구 대표팀도 이탈리아에 3 대 1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36년 전, 동메달을 따냈던 몬트리올 영광 재현의 꿈이 멀지 않았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선에서 브라질 등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꺾은 기세는 8강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상대는 세계 랭킹 4위 이탈리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맞붙어 이긴 적이 없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1세트는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공수에서 압도하며 3 : 1 역전승.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8득점으로 팀 공격의 40%를 책임진 '원더우먼' 김연경이 1등 공신입니다.
<인터뷰> 김연경 : "앞으로 남은 게임도 저도 열심히 하겠지만 언니들도 많이 도와줘서 저희가 목표로 삼은 거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열세인 높이를 끈질긴 수비로 만회한 정신력도 돋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해란(리베로) : "공이 저한테 잘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비도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금메달리스트 송대남과 조준호의 응원도 힘을 보탰습니다.
4강전 상대는 우승 후보 미국.
예선전에선 3 대 1로 졌지만 이런 기세라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형실(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충분한 게임이 될 수 있고, 또 이길 수도 있고 절대 강장 절대 약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최고 성적에 근접하며 새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여자 배구 대표팀.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0여 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노리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