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의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후보에 대한 욕설 비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고, 여성단체들도 비난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종걸 의원이 막말을 한 뒤 말을 바꾸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윤리위 제소는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여성 의원과 중앙여성위원회 회원, 당직자 등 2백여 명은 오늘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이종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종걸 의원이 자신의 부인과 딸,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게도 그런 욕설을 하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이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여성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걸 의원은 변명으로 사죄할 기회조차 잃었다며, 민주당이 공당의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걸 의원은 욕설 논란에 거듭 유감을 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번 실수가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 에 대한 물타기의 빌미가 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당 차원에서 사과할 일은 아니지만 공적으로 표현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사과를 권고해 이 의원 본인이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