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과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에선 우려했던 녹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충주댐 등의 방류가 한몫했는데, 지금 내리는 비도 녹조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3천만 톤 이상의 새 물이 흘러들고 있는 서울,수도권의 상수원 팔당호.
온통 초록색이던 지난 주에 비해 물 색깔이 눈에 띄게 옅어졌습니다.
실제로 여주,이포보의 수문을 연 지 하룻만에 팔당호의 냄새물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종원(환경부 수도정책과장) : "팔당지역의 지오스민 농도가 전날에는 300-400ppt 수준이었는데 어제 오후부터는 80-180, 약 절반 이하로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충주호의 물까지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녹조를 밀어내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충주댐과 여주.이포보의 방류로 이 곳 팔당댐에서도 평소의 5배 가량인 초당 500톤 이상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턴 팔당댐 아래쪽 서울의 녹조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조류 농도가 훨씬 높은 낙동강에서도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 환경당국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유영숙(환경부장관) : "꼭 필요한 용수까지도 방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수량과 앞으로의 강우예상량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환경부는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녹조의 기세도 한풀 꺽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