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시민 혁명 이후 이집트의 실권을 장악해 온 군부 수장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새 대통령의 조처로 분석되면서, 이집트 정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타위 국방 장관의 해임 소식은 국영 TV 성명을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탄타위 국방 장관은 지난해 시민 혁명 이후 지난 6월 말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사실상 이집트를 통치해 온 인물입니다.
이와 함께 군부 2인자인 사미 아난 육군 참모총장도 해임됐습니다.
이번 조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대통령실 대변인 : "지난해 1월 시작된 이집트 혁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으로 군부가 발표했던 임시 헌법도 취소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이번 조처는 지난 5일 시나이 반도에서 이집트 국경 수비대원 16명이 무장 세력에 피살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군부의 권력을 약화시켜 친정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 대통령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군부와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한 무슬림 형제단 간에 다시 긴장 관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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