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타점’ 삼성, 포항구장 첫 승리

입력 2012.08.14 (22:01)

수정 2012.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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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된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역사적인 첫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에이스 장원삼의 호투와 '부활한 홈런왕' 최형우의 3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시즌 55승째(40패2무)를 올린 삼성은 이날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지난 5월29일 대전구장에서부터 이어진 한화전 연승 숫자도 '9'로 늘렸다.

다승 1위 장원삼(삼성)은 이날 7이닝 동안 볼넷없이 안타만 6개 내줘 3실점으로 시즌 14승(4패)째를 올려 개인 시즌 최다승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삼진도 12개를 잡아 지난해 9월18일 목동 넥센전에서 세웠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11개)을 경신했다.

한화는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 첫 홈런의 영광을 모두 누렸으나 정작 첫 승리의 기쁨은 삼성에게 내줬다.

한화 이여상은 1회초 1사 주자없을 때 좌익수 좌측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포항구장 첫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진행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타석에 선 4번 타자 김태균은 좌익수 우측 적시타로 이여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이자 포항구장 첫 타점을 올렸다.

4회말 1사 주자없을 때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먼저 1루를 밟자 최형우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큼직한 2루타를 날려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은 이 안타로 역대 3번째 9년 연속 200루타를 기록했다.

이어서 다음 타자 진갑용이 우중간 펜스까지 굴러가는 적시타를 때리자 최형우가 홈까지 내달려 2-1로 역전했다.

5회말 박찬호의 폭투로 한점을 더 내준 한화는 6회초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이여상이 포항구장 하늘 위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사 1루에서 이대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최형우가 우측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장외 솔로포로 다시 전세를 뒤엎었고, 7회 무사 1루, 1사 2루에서 이승엽과 최형우의 적시 2루타가 작렬해 2점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오승환은 6-3으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없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6세이브(2승1패)째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삼성 승리의 최대 공신이 됐다.

삼성전에서 한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한화 박찬호(5승7패)는 이날도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7월말 완공된 포항구장은 1만500석 규모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44분에 매진됐다.

폭우로 경기가 51분, 17분씩 두번 중단됐던 사직구장에서는 4타점을 몰아친 강민호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롯데가 SK를 5-2로 제압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5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SK에 대해서도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승부처는 2-2로 맞서던 7회말이었다.

롯데는 이승화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1, 3루에서 강민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승리를 다졌다.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팀의 5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성배가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2세이브(2승3패)째를 올렸다.

6회초 올라온 정대현은 1⅔이닝을 안타 한개로 막아 롯데에서 첫 승을 올리며 328일(만 10개월23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두산전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KIA전은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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