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마지막으로 지나간 강화도와 서해5도 주민들은 강한 비바람 속에서 하루종일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에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거센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치고 돌멩이가 날아다닙니다.
<인터뷰> 서은미(연평도 주민) : "이런 태풍 처음이에요!"
백령도 역시 종일 강풍과 성난 파도에 시달렸습니다.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0척도 부랴부랴 백령도 선착장으로 대피했습니다.
오늘 하루 서해 5도 섬 사람들은 생업을 중단한 채 긴장속에 보냈습니다.
<녹취> 조순근(대청도 대청리 이장) : "사람이 서있기가 힘들어서, 앞으로 못가고 뒤로 바람을 막으면서 다니는 상태예요. 어선 가진 사람들은 오늘 아침서부터 계속 거기(포구)서 비상 대기하고..."
강화도에서도 어민들이 비 바람 속에서 배를 점검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인터뷰> 지인석(어선 선장) : "밧줄 같은 것이 끊어 진다든가 배에 물이 올라 온다든가 그런 것 확인하고 안전하게 대비하고 있는거죠."
항구 주변 어판장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섬 사람들은 하루종일 마음을 졸이며 태풍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