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숨진 채 발견된 조성민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 씨의 시신은 내일 화장돼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故 조성민 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목에 있는 눌린 자국 외에 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 씨가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검이 끝난 뒤 조씨의 시신은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주변 정황도 부검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조 씨의 여자친구는 조 씨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뒤 외출했다가 새벽에 돌아와 보니, 조씨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또, 조 씨는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는 죄송하다며 아들이 없는 걸로 해달라고, 여자 친구에게는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못 해 가슴이 아프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씨의 빈소에는 프로야구 선수 시절 옛 동료를 비롯한 추모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홍(프로야구선수) : "보름 전에 통화도 한 번 하고 그랬었거든요. 문자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도 서로 보내고 그랬는데..."
조 씨의 두 자녀는 상주 자격으로 빈소를 지켰습니다.
유족들은 내일 시신을 화장해 경기도 성남의 한 추모공원에 유골을 안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