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계속된 한파 속에 병원마다 동상과 저체온증 같은 한랭손상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조사 결과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환자는 8% 증가했는데 모자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만 제대로 착용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몰아치는 찬 바람 속에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나 동상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하영(동상 환자) : "바람도 많이 불고 모자랑 귀마개를 안해서 더 추웠던 것 같고"
겨울철, 강한 바람이 불면 피부의 열 손실이 증가해 몸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집니다.
기온이 영하 10도라도 초속 10미터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초속 30미터엔 영하 20도로 떨어집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일 때 장시간 피부가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고 영하 25도 이하일 땐 10분 만에 동상에 걸립니다.
실제로 전국 17개 병원에서 지난 겨울 내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지면 저체온증 의심환자는 8%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복장을 분석했더니 목도리를 착용한 경우는 전체의 1.1%, 모자와 장갑은 5%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송경준(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 "찬 공기에 노출되는 체표면적을 줄이는 게 좋거든요, 여러 겹의 옷을 입어 공기층이 열손실을 막도록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체감온도가 낮을 때는 외출시 모자와 목도리 등을 착용해 찬 공기가 피부에 닿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