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청주의 한 LCD 공장에서 불산 용액 2천5백 리터가 누출돼 작업자 한 명이 다쳤습니다.
관계기관은 서둘러 공장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을 파악하고 나섰지만 현재까지 외부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LCD 공장입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공장 근로자 30살 주 모씨가 불산 용액에 노출됐습니다.
공장 1층에서 장비 점검을 하던 주 씨가 넘어지면서 불산 용액이 지나는 파이프를 파손해 공장에 있던 혼합액 3천 리터 가운데 2천5백 리터가 새어나온 것입니다.
곧바로 동료 직원들이 밸브를 잠가 추가 유출은 없었지만 보호복을 입고 있던 주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공장 관계자 : "구미에서 사고난 거는 100퍼센트 가스 상태가 사람한테 맞았기 때문에.. 여기는 맞는다고 해서 즉사하는 건 아니고요."
공장 측은 이번에 누출된 용액은 불산 비율이 10퍼센트 미만인 '희석액'인데다, 곧바로 자체 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내 공장 외부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직후, 화학차와 소방차 등 7대와 소방관, 환경청 직원 등 20여 명이 동원돼 불산의 외부 유출 여부에 대해 확인에 나섰습니다.
<녹취> 소방 관계자 : "환경청이라든가 그쪽에서 아마 필요하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공장 내부에 대기 방지 시설이 갖춰져 있답니다.거기에서 정화처리해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자 주 씨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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