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도 최대 명절인 음력 설 춘절을 앞두고 폭설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휴 기간 전후로 34억 명이 대이동을 한다는데, 고향을 향하는 오토바이 귀성객들의 진풍경도 눈에 띕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중북부의 한 도시에 밤송이만한 눈이 쏟아집니다.
시간당 8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밤새 계속되면서 고속도로 입구마다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귀성길에 나선 차량들은 몇시간째 꼼짝을 못합니다.
<녹취> 마옌보(산시성 고속도로 경찰관) : "저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전 구간 진입을 막고 있어요. 차량 운행을 위해서 소금을 뿌려달라고 요청했어요."
중국 중동부와 동북 지방에는 폭설과 폭우가 이틀더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도 지난주말 폭설로 1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귀성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춘절 공식 연휴는 오는 9일부터.
기차역은 어디를 가나 귀성객들로 만원입니다.
중국 당국은 다음달 6일까지인 특별수송기간 중 34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수송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눈이 오지 않은 남부에선 오토바이가 귀성길 교통 수단,
저마다 짐꾸러미를 잔뜩 싣고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녹취> 오토바이 귀성객 : "(오토바이로 가면 고향에 빨리 갈 수 있나요?) 예. 예전에는 도로 사정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좋아져서 빨리 갈 수 있어요."
혼잡한 귀성길을 피해 부모가 도시의 자녀들을 찾아가는 이른바 역귀성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