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갑작스런 폭설로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등 곳곳에서 눈길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로 보험사의 차량 긴급출동 서비스도 급증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공항 활주로 옆에 비행기 바퀴가 푹빠져 옴짝달싹을 못합니다.
착륙후 계류장으로 가던 항공기가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한 겁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활주로 중간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녹취> "숨기니까 문제죠. 이야기를 정확하게 해줘야지. (죄송합니다.)"
밤새 폭설에 인천과 김포공항에서는 2백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행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한남대교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택시가 난간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치고 차량이 불에 탔습니다.
또 성산대교 남단에서는 오리를 싣고 달리던 8톤 트럭이 눈길에 전복됐습니다.
쏟아진 오리떼 때문에 이 일대 교통이 한 시간 넘게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출근 시각부터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트럭이 버스를 들이받는 4중 추돌사고로 이 일대 교통이 30분 가량 마비됐습니다.
눈길 접촉 사고로 차량 긴급 출동요청건수도 폭증했습니다.
손해보험사협회는 오늘 하루 긴급출동이 모두 10만여 건으로,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행기(손해보험사 관계자) : "차량이 미끄러져서 차량운행이 불가능하다보니까, 차량을 빼달라고 하는 요청자체가 많아서..."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집계된 어제 오늘 폭설 차량사고는 2백여 건, 구조된 인원은 240명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