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직권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형마트의 횡포 여부를 알아보겠다는 건데 최근의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초코과자.
3개 대형마트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크게는 천 원 넘게 차이납니다.
소비자들은 가장 싼 대형마트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대형마트들도 식품업체들에게 납품가격 인하를 압박한다는 겁니다.
<녹취> 식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가격모니터링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다 합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해요, 그러면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는 항의를 합니다."
식품업체는 대형마트에서 깍인 납품가를 도매상과 동네슈퍼로 넘기고, 결국 피해는 소비자로 이어집니다.
바로 이같은 불공정행위 등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10여 개 식품업체들에 대해 대규모 직권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관련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최근 식품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 몰이에 대한 견제로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8월에도 가격 인상을 했던 가공업체들의 짬짜미 의혹 조사에 나선바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일 정부는 최근 급등한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식품업체 임원급들을 불러 협의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