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임원 100명 돌파…‘여풍’ 분다

입력 2013.02.20 (21:21)

수정 2013.02.20 (22:03)

<앵커 멘트>

대기원 임원 하면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기업의 별입니다.

지금까지는 남성 일색이였는데 이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여성 임원의 수가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기업에 불어닥친 여풍을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SK그룹의 첫 여성 사장에 발탁된 배선경씨...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둘러보며 고객 접대에서 직원 애로사항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녹취> "오 정말, 애기는 없구? (아뇨,아직)"

배씨는 지난 20년간 호텔업계에서 여성 최초 기록을 줄곧 바꿔 왔습니다.

<인터뷰> 배선경(워커힐 운영총괄사장) : "순위를 정해서 그것을 멀티태스크하면서 지혜롭게 이겨나가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원들 대부분이 남성인 통신업체에서 상무로 승진한 최은희 씨.

26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마케팅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게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최은희(KT 상무) : "케어하는 측면에서 섬세함을 발휘하니까 훨씬 더 남자들보다 장점으로 부각되는 것 같아요."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가 올해 처음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9년전 10여명에 그쳤던 여성임원이 2010년 50명을 돌파한 뒤 최근 백 2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KT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가 22명, 대한항공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6명에 이릅니다.

입사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20.4년이 걸렸고 연령으로는 40대 중후반이 40% 가까와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정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 "좀 더 투명하고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여성참여가 각 기업에서 높아져야 하고 임원그룹에 여성들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저희들은 확신하고 주장하고 있지요."

앞으로도 기업의 여성임원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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