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유일한 '돈줄'인 핵을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방북 경험이 있는 전직 미국 외교관들이 밝혔습니다.
수차례 평양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 지도부가 핵 물질 수출을 국제사회의 견제를 피하는 동시에 외화를 벌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여긴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현지시각으로 7일, NBC 방송에 출연해 언젠가 한번 북한의 한 지도자와 만나 핵 물질 수출하는지를 물었더니, "그럴지도"라면서 "미국이 제재를 계속한다면 우리도 외화를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처드슨의 이번 발언은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을 직접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최근 분석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워싱턴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지난 2000년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만났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같은 날 CBS 방송에서 "북한에 핵 프로그램과 기술이란 결국 '캐시카우'이고 제대로 돌아가는 유일한 한 가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