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AI 확산 방지에 긴급 재정 투입

입력 2013.04.16 (11:38)

수정 2013.04.16 (16:44)

중국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 확산에 따라 긴급 재정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확산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성에서 각각 1명씩의 H7N9형 AI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중국의 신종 AI 환자 수는 63명,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특히 베이징(北京)시와 허난(河南)성은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긴급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신종 AI 감염 확산 방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3천만 위안(약 54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고 중국신문사 등이 전했다.

유사 증세 환자들이 경비 부담 등을 이유로 H7N9형 AI와 관련한 검사를 꺼리는 점을 고려해 1인당 2천위안(약 36만원)의 검사 비용을 시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감염 의심 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로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4일 H7N9형 AI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허난성도 감염 확산 방지에 드는 비용 충당을 위해 500만 위안(약 9억원)의 재정을 새로 확보했다.

이 예산은 방역 약품, 치료 약품, 응급 검사 시료와 장비, 개인 예방용품 등을 구입하고 관련 의료인 교육 등에 사용된다.

이에 앞서 보건위생 업무를 맡고 있는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上海), 장쑤, 저장 등을 방문해 AI 확산과 방지 상황을 점검했다.

류 부총리는 "H7N9형 AI는 일종의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라서 구체적인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전염 확산에 고도의 관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제대로 대응하고 흐트러짐이 없이 확산 방지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중국 언론들은 이번 신종 AI 감염자의 연령과 성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남성의 감염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노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