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방일 취소…한일 냉기류 장기화

입력 2013.04.23 (06:09)

수정 2013.04.23 (07:15)

<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번주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독도, 과거사 문제에 이어 엔저 공세에 따른 갈등 등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 관계를 풀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정부는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녹취>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당초 내일 중국 방문 직후 예정됐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도 취소됐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 정부 2인자의 참배는 심각한 문제이며 장관이 가봤자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사 참배를 자제해달라는 우리 측 요구가 무시된 것도 중요한 배경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소장) : "(아베 수상이 그동안) 동아시아 관계에 있어서 자제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 해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아베 수상이 갖고 있는 진의를 다시 한번 의심하게되고."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계속된 갈등에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진전이 없고 일본 정부의 엔저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

북한 위협에 대한 공조 논의도 대화를 강조하는 우리 정부와 제재를 강조하는 일본 정부 사이에 미묘한 기류 차이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본 방문도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냉각 국면은 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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