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아베 내각 각료 3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오늘(23일)은 우익 성향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배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참배가 각료들 개인 차원인데도 외교장관 회담을 무산시켰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소 부총리 등 각료 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은 오늘도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배에 나섭니다.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모임 소속 우익 성향의 국회위원들입니다.
아베 정권이 개인 차원의 참배는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참배를 자제시켰던 노다 총리의 민주당 정권 때보다 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개인 차원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日 관방장관) :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정부 견해를 밝힐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권 차원에서 참배를 용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지세력인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중국과 갈등을 빚더라도 총선 승리를 통해 자위권 강화 등의 헌법 개정을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日 관방장관) : "이런 (야스쿠니 참배) 문제가 외교에 너무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됩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한-일,중-일 관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