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5’ 싸움에서 이긴 두산 오현택

입력 2013.04.26 (15:46)

수정 2013.04.26 (17:3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이 넥센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팀에 승리를 선물한 주인공이 됐다.

오현택은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6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등판, 9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섞어 넥센 타자 13명을 사사구 없이 무실점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오현택의 활약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잠근 두산은 연장 10회에 넥센의 구원 투수로 나선 손승락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3점을 추가, 6-3으로 승리했다.

오현택이 6회부터 9회까지를 던지는 동안 넥센은 송신영, 마정길, 박성훈, 한현희, 이정훈 등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넥센은 올 시즌 9경기 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믿는 도끼' 손승락의 제구력이 흔들려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 사이 오현택은 자신이 책임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에 팀 불펜 운영의 부담을 덜어냈다.

이날 오현택은 7회에 2루수의 수비 실수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을 뿐 8회와 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최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오현택은 "연패를 끊으려고 낮게 제구하는 데에 집중했다"며 "포수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그는 "개인 2승을 챙긴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은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현택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유희관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두산이 3점을 앞서던 10회말에 등판해 안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는 "경기 시간이 길어 초반 제구가 안 됐지만 점수 차가 벌어진 만큼 여유를 갖고 던졌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