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쇠고기 원산지와 등급을 조작해 축산물 가공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쇠고기 개체식별번호를 위조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
한우 안심을 진공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직원이 1등급 라벨지를 붙이고 있지만 2등급짜리 쇠고기입니다.
<녹취>가공업체 관계자 : "4.7킬로그램을 맞춰서 (바코드)찍고 라벨을 붙였거든요..."
냉동창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한우고기도 5톤이나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한우 등급을 속여 지난 2010년부터 영남지역 중소형 마트나 대형 식육점에 모두 50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1킬로그램에 최고 8천 원을 더 받고 팔아 3억 5천 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도 챙겼습니다.
빛깔이나 육질이 좋아 보여 판매업자도,소비자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한우의 출생과 도축 과정 등 1차 가공까지의 이력은 신고해야 하지만 가공 이후 판매까지는 지도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쇠고기 이력제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황덕구(울산경찰청 수사2계장) : "가공장에서 판매장,소비자로 넘어 갈 때 이력 관리 시스템상 의무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해야.."
경찰은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업체 대표 이모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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