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올들어 처음으로 전력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는 넘겼지만 특히 오늘같은 수요일이 제일 문제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형 쇼핑몰은 오늘 오후 4시간 동안 자가 발전기를 돌려 일부 전기를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계산해 보니 600 가구가 하루에 쓸 분량입니다.
전력당국의 긴급 요청에 따른 겁니다.
이처럼 오늘 온종일 숨가쁜 전력난이 이어졌습니다.
아침 9시를 넘겨 벌써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고, 2시간뒤엔 예비전력이 300만 킬로와트대까지 떨어지는 '관심' 경보가 올들어 처음 발령됐습니다.
30도를 넘는 더위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우선(전력거래소 수요예측실장) : "고온이 계속되면 고온누적 효과로 냉방 수요가 급격히 오르게 됩니다. 적게는 50만 킬로와트에서 많게는 2백만 킬로와트 냉방수요가 늡니다."
당국이 기업체 수요 관리 등을 총동원해 확보한 추가 전력이 500만 킬로와트에 이릅니다.
비상조치가 없었다면 예비 전력이 바닥나는 아찔한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특히 오늘 같은 수요일은 앞으로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체들의 조업률이 수요일에 주중 최고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최근 12년간을 봐도 연중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한 요일은 수요일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데워진 온도가 누적돼, 냉방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도 수요일이어서 이른바 마의 수요일로 불릴 정도입니다.
다음주까지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어서 전력 비상 상황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력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