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 신고리 원전으로 촉발된 원전 부품 비리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자수하는 경우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단 하루 만에 3명이 자수를 해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검찰 원전비리 수사단에 원전 부품 납품 관계자 3명이 자수했습니다.
두 달 안에 원전 관련 비리를 자수하면 잘못이 있더라도 입건·기소하지 않거나 불구속 기소하는 등 형을 감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단 하루 만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자수한 사람들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자수내용과 이들이 납품업체 또는 검증업체 소속인 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자수 내용과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며 3명이 저지른 비리는 원전 안전과 직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납품업체와 검증업체, 또 최종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 임직원들 사이에 금품 수수 등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새한 티이피 외에 다른 성능검증기관 6곳에 대해서도 시험 성적서 위조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위원회 조사는 가동중인 원전23기와 건설중인 5기 등 모든 원전이 대상이며 최근 10년 동안 발행한 시험 성적서가 해외기관이 발행한 원본과 같은지를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