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 장마철에는 달리는 차 뿐만 아니라 주차 중인 차에서도 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 앞부분에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주차된 상태에서 불이 난 겁니다.
배터리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심응수(노원소방서 화재조사관) : " 전기로 원인을 잡은건데요. 습기가 많이 있으면 전선에 물기가 들어가 스파크가 생길 수 있고요."
이 차량의 겉은 멀쩡하지만 안은 까맣게 탔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차 역시 정지된 상태에서 엔진부분에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박규리(차량화재 경험자) : "주차를 하는데 시동을 끄는데 왼쪽에서 이렇게 불이, 연기가 나는거에요."
달리는 차량은 앞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열을 식혀주는데다 냉각수도 돌고 있지만 시동을 끄면 이 작용도 함께 중지됩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가열된 엔진공간이 쉽게 식지않아 주차중에도 불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박병일(자동차 명장) : "시동을 끈다고 해서 열이 바로 식느냐? 식지 않습니다. 약 2시간까지 가요. 이 때 엔진 오일이 새거나 연료가 새면 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죠."
운전자 없이 난 불은 내부에서 화재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발견되기 때문에 불을 끄더라도 어쩔 수 없이 폐차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차중에는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의 전원을 차단하고 엔진공간을 자주 살펴야 여름철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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