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내버스가 문이 닫히기도 전에 출발해 60대 노인 승객이 뒷바퀴에 팔이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가장 안전한 시민의 발이 돼야 할 시내버스에서는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섭니다.
마지막 승객이 채 내리기도 전에 버스가 움직입니다.
차창 밖을 보던 승객들이 놀라 소리칩니다.
마지막으로 내리던 68살 홍 모 할머니는 버스 옆에 넘어졌고 뒷바퀴에 팔이 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홍00(버스사고 피해자) : "다 내리기도 전에 차가 막 출발하는 거에요. 그래서 너무 몰라서.."
버스 문이 닫히지 않으면 출발할 수 없도록 한 안전장치도 내리막길이어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넘어진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한 버스는, 그대로 5-6미터가량 진행한 뒤 이곳에서 멈춰섰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를 상대로 차가 출발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훈(마산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전자가 안전하게 하차했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경남 창원시에서 50대 남성이 시내버스 문에 팔이 낀 채 끌려가다 숨졌습니다.
문이 열린 채 시내버스가 출발해 발생한 안전사고로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승객 2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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