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어제 탈주범 이대우의 도주과정과 행적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이대우가 도주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건 경찰의 허술한 검문검색도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수갑을 찬 채 달아난 이대우.
이대우는 탈주 직후 수갑을 스스로 푼 뒤, 택시를 타고 정읍을 거쳐 한달음에 광주까지 도망쳤습니다.
이날 오후 광주의 한 마트에서 현금 30만 원을 훔친 이대우는 서울로 올라와 어머니와 동생, 지인에게 도피자금으로 2백8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우(탈주범) : "(동생이 도피 자금을 줬다는데?)동생한테 받았습니다. 제가 가서..."
이후 부산에서 시민 제보로 붙잡히기까지 무려 26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대우는 경찰의 대대적인 검문 검색 속에서도 정읍, 광주, 서울, 울산 등 전국을 거침없이 활보했습니다.
특히 이대우는 택시와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대전과 울산에서는 모텔에서 숙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검문검색이 도주를 도와준 꼴이 됐지만 광주 절도사건 말고는 추가범행은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윤수(전주지검 차장검사) : "경찰과 검찰의 감시체계가 허술하다고 언론에서 지적하고, 많은 국민이 질타하고 있는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주범 이대우의 도주행각은 검찰에 구속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