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미국에 회담을 제의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두 정상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된다는 대북공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의 전화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G8 즉 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북아일랜드로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회담을 제의한 뒤 이뤄진 정상간 대화입니다.
<녹취> 김행(청와대 대변인) :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동북아 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라며 중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언급도 소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북한이 핵무기를 더 고도화하는데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대화가 북미 회담을 지칭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와 맥락으로 미뤄볼 때 두 정상은 북한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는데 공감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용기내에서 전화를 걸어왔고, 박 대통령은 회의 일정을 조정해 통화했다면서 두 정상의 대북 공조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