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년 전 장마 끝무렵에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 그런 산사태가 또 나는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한 시간에 30mm 이상 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데요.
한 번 시작되면 대피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징후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김민경 기자가 위험지역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산 아래 위치한 서울의 한 마을, 흙이나 돌 더미가 쓸려 내려가면 주택을 그대로 덮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근(마을주민) : "저기도 비 와서 그러지, 작년, 재작년에 비 와서 다 넘어지고..."
이 마을 역시 마찬가지, 주택가 뒷산에선 연신 흙이 흘러내리고
돌 더미가 굴러다닙니다.
<녹취> "전체적으로 이런 토석이 하류지역으로 흘러내려가서 집이 있는 곳에 위험요소를 가중시키는거죠."
한 시간에 30mm 이상 호우가 쏟아지면, 먼저 빗물은 흙에 스며들어 지반을 약하게 합니다.
스며든 빗물이 바위 층을 만나면 아래로 흘러내리며 흙을 밀어올리는데 이때 밀려 올라간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산사태 속도는 무려 시속 30km, 발생 2,3분이면 주변마을을 초토화합니다.
<인터뷰> 김민식(박사/사방협회) : "돌과 물이 흘러내리는 곳은 우면산처럼 굉장히 빠르게 내려오고 약 1km까지는 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이 범위 밖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사전징후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비탈에서 토사가 밀려 올라오면서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물이 솟으면 산사태가 일어나 직전이라는 신홉니다
산사태 위험지는 전국에 4천여 곳, 비가 올 때 산지 부근에서는 스마트폰 '산사태 어플' 등을 활용해 사전에 위험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