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 허술’ 소형차 절도 표적

입력 2013.06.21 (12:24)

수정 2013.06.21 (13:00)

<앵커 멘트>

주차한 차량의 귀중품을 털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형차가 절도의 주 표적이 되고 있는데 절도범들에게 잠겨져 있는 차문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골목길에서 10대 2명이 주차된 소형차에 다가갑니다.

손잡이를 당기며, 차문을 열어봅니다.

잠시 뒤, 지갑과 손목시계를 훔쳐 가방에 넣어, 유유히 달아납니다.

16살 김모군 등 10대 4명은 지난 4월부터 소형차 12대를 털어 금품 76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배회하던 50대 남성, 3분 만에 차 안에 있던 금품 55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김모씨(피해자) : "문을 따고 가방을 통째로 훔쳐가 버렸어요. 훔쳐갈 거라고 했겠습니까. 했으면 내가 가방을 들고 갔지." 31초-34초/44초-48초

최근 한 달간 경남에서 차량 털이 피의자는 6명이 붙잡혔습니다.

길가에 주차된 소형차를 노렸습니다.

소형차의 경우, 대부분 경보 장치를 달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잠금장치가 손잡이에 있는 신형 차와 달리, 일부 구형 소형차는 잠금장치가 창문 가까이 있어, 문틈으로 열기 쉽습니다.

<인터뷰> 정연우(마산동부경찰서 강력 3팀) : "잠금장치가 문쪽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도구를 넣어서 문을 쉽게 열 수가 있기 때문에."

경찰은 절도 표적이 되지 않도록 귀중품이나 가방 등을 차 안에 놔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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