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감독과 비교했을 때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허정무(58)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44) 감독을 차기 축구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충분한 경력과 성과가 뒷받침됐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들을 많이 겪어왔지만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났다"며 "이제 한국 축구는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허 부회장, 최순호 부회장, 김동대 부회장, 유대우 부회장, 안기헌 전무, 정해성 경기위원장 등이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의 회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허 부회장은 "회의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결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홍 감독이 아직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에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충분한 경력과 성과를 냈다. 외국인 감독과 비교할 때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약기간이 2년인 것에 대해서는 "짧을 수도 있지만 홍 감독과 교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지휘한 뒤 사실상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때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2년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며 "홍 감독이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