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의 도약기를 이끌겠다고 각오로 밝혔다.
홍 감독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부터 대한민국 축구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홍 감독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의 사령탑이 된 것은 영광"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사명감을 지니고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5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을 염두에 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소감만 간단하게 밝히고 공항을 떠났다.
홍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다가 이날 귀국했다.
체크무늬 와이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입국한 그는 중책을 맡은 데다가 취재진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긴장한 듯 표정이 약간 굳어 있었다.
홍 감독은 주위에서 사진, 방송 카메라 취재진이 주위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인 탓에 공항을 빠져나가다가 구두가 벗겨져 다시 신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