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정원, ‘일반 문서’ 전환 전격 공개 배경은?

입력 2013.06.24 (21:03)

수정 2013.06.28 (15:57)

<앵커 멘트>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대화록은  녹음기록을 토대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최종정리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확정했습니다 

공식대화록은  1급 비밀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에 문건과  녹음테이프 등  관련자료 일체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번에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은 2007년 당시  국정원에서 별도로  작성한 백쪽짜리  문건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관리해온 문건인만큼 2급 비밀에 준하는  공공기록물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국정원은 2급 비밀인  이 문건을 오늘  일반문서로 전환해  전격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김주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발언과 관련해 조작과 왜곡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여야 모두 대화록 전문공개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6년 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현 시점에선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부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비밀문서로서의 가치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회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국론분열이 심화돼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미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관련 대화록을 열람시킨 뒤 여야가 동의하면 전문을 공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녹취> 서상기(새누리당 의원/지난20일) :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청래/민주당 의원(20일) "제2의 국기문란사건에 대해 국정원, 새누리당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야당이 국정원의 국면전환용 물타기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데다 여야가 전문공개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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