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가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3주년이었는데요.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가운데 정부의 명에 의해 미군부대에 배치된 용사들은 훈장을 받아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살의 나이로 6.25에 참전했던 박태환 할아버지.
학도병이었던 할아버지는 미군을 지원하라는 당시 정부의 명령에 따라 미군에 소속돼 나라를 위해 싸웠습니다.
1953년, 할아버지는 강원도 금화전투 등에서 공을 세워 미군으로부터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충무무공훈장에 준하는 높은 등급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외국부대에서 받은 훈장은 수당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국내법에 따라 훈장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태환(美 동성무공훈장 받음) : "미군부대에 가고 싶어서 간게 아니고 학도병으로 있을 당시에 미군부대로 가라고 정부에서 보냈기 때문에..."
국내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와 비교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박태환(美 동성무공훈장 받음) : "공을 세운 것을 인정을 안 해주고 헌신짝같이 내버려버리고..."
억울함과 원통함과 이것을 겸해서 밤잠을 못 이루고..
정부는 국가마다 훈장을 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부대 훈장까지 대우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국가보훈처 관계자 : "미국에서나 다른 나라에서 주는 것은 우리나라하고 약간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단 말이예요. 예우법에 보면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 이라고 나와있어요."
박태환 할아버지처럼 6.25 당시 외국부대에 소속돼 국가를 위해 싸워 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는 확인된 것만 130여명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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