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경유 수백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등유에 든 식별물질을 제거해 단속의 눈을 피해 왔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유와 등유가 섞인 가짜 경윱니다.
부산의 주유소 대표 장 모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석유 대리점으로 가야할 등유를 무자료로 빼돌린 뒤 폐유 정제공장과 저장소를 거쳐 가짜 경유를 만들어 시중 주유소에 판매했습니다.
정제공장의 업주와 짜고 고온, 고압을 가해 등유의 식별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핵심이었습니다.
등유에는 식별물질이 있어 시약을 투여하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등유 식별제를 제거하면 시약을 투여할 경우 정상 경유처럼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석유관리원의 현장 단속에도 적발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가짜 경유는 무려 천만리터, 싯가 2백억원 상당입니다.
특히 이들은 무자료 등유의 유통경로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이른바 차치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황덕구(울산경찰청 수사2계장) : "탱크로리 기사로부터 차량 채로 받아서 입고를 시키는..."
이와 함께 등유에다 색소 첨가제를 섞어 싯가 백억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만든 주유소 업주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제조업자 김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범죄에 가담한 대리점 업주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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