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우리 흑자 구조를 보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경상수지는 86억 4천만 달러 흑자.
사상 최고기록입니다.
또 16개월 연속 흑자행진입니다.
극심한 엔저로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어떻게 가능했을까?
답은 스마트폰과 TV, 반도체였습니다.
세계적 경쟁력과 브랜드로 극심한 엔저도 무력화시킨 건데 문제는 이들 3대 제품이 우리 수출의 절반이라는 겁니다.
한 마디로, 우리 수출이 특정 상품, 특정 기업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교수) : "이런 일부 품목에 대한 세계 시장 수요가 계속 높아진다면 좋지만 만약에 그런 수요세가 꺾인다고 할 경우 우리 수출에 있어서 타격이 크지 않을까..."
게다가 수입이 크게 줄어 흑자가 커지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2.7%, 석 달 전보다 0.4% 포인트 올려 잡았습니다.
추경 예산과 부동산 대책, 금리 인하 등 각종 정책이 하반기부터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깜짝 인상입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다 이러한 것을 전제로 한다면 3%대 하반기 경제 전망과 또 내년도 4% 성장 전망은 달성 가능합니다."
마침 급락하던 국내 주가가 오늘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급락의 원인이 됐던 버냉키 쇼크와 중국 시장 불안은 여전해 하반기 3% 이상의 성장을 전제로 한 성장률 수정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