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가 젊은층에서 인긴데요.
보기에는 좋아보여도 통풍이 안돼 더 덥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도를 넘나드는 뙤약볕 아래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긴 바지 차림의 십중팔구가 몸에 딱 붙는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다리를 길고 가늘어 보이게 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장소희(22살) : "유행이기도 하고, 하체가 통통한 사람들한테는 스키니진이 좀 날씬해 보여서 자주 입고 있어요."
꽉 끼는 바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적외선 체열 검사를 해 봤습니다.
5시간 동안 꽉 끼는 바지를 입었더니, 일반 바지를 입었을 때보다 붉은색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피부 온도가 상승했다는 뜻으로, 더위를 더 쉽게 타게 됩니다.
발끝은 오히려 차가워졌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탓에 허벅지와 발의 온도 차가 최대 2도 이상 벌어졌습니다.
꽉 끼는 바지는 다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종아리 핏줄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 장시간 입고 있게 되면, 곰팡이균이 번식해 생식기 염증 위험도 높습니다.
<인터뷰> 이진무(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교수) : "질염 같은 것들이 잘 나타날 수가 있겠고요.남성 같은 경우는 정자의 생성이 잘 되지 않는 그런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옷과 몸 사이에 공기만 잘 통하게 해도 체온을 2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