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안의 작은 감시자 블랙박스, 이 블랙박스가 최근엔 비싼 CCTV를 대신해 여러가지 일을 해주고 있다는데요.
블랙박스의 변신, 황현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부산 귀금속 상가입니다.
방범용 CCTV가 아닌, 차량용 블랙박스들이 이 일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고화질에 4일에서 20일까지 녹화량이 저장돼, 경찰이 CCTV 대신 설치했습니다.
더구나 천 만원이 넘는 CCTV에 비해 블랙박스 가격은 50분의 1도 안 됩니다.
<인터뷰> 김중호(부산진구청 행정지원과) : "CCTV 설치 민원만 400건 정도 되는데, 구청과 시 예산으로 1년에 30대 정도 설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능이나 예산 모든 면에서 효과 만점입니다.
<인터뷰> 김영진(부산진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기존 CCTV보다 촬영 범위가 좁지만, 범죄 예방 효과나 수사 자료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범용으로 변신한 차량용 블랙박스는 CCTV를 대체할 기세입니다.
경찰은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다음달 초까지 부산진구 내 우범지역 곳곳에 방범 기능을 할 이런 블랙박스를 2백 대 가까이 설치할 예정입니다.
블랙박스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에도 블랙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사람이 다가오면 경고 방송을 하고 실시간 근접 녹화가 가능해 쓰레기 투기가 사라졌습니다.
설치가 편하고 값이 싼 고화질의 차량 블랙박스가 비싼 CCTV 대신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의 첨병으로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