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중, 새로운 ‘한중관계 기틀’ 마련

입력 2013.07.01 (06:04)

수정 2013.07.01 (07:45)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수교 20년을 갓 넘긴 한중 관계에서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큰 성과로 꼽힙니다.

특히 경제 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두 나라의 공조가 강화됐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방중은 더 새로운 한중 관계를 그리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중국 지지를 이끌어낸 건 상징적입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두 정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성명 문서에 '북핵 불용'이란 표현을 담진 못했지만, 사실상 북한을 함께 압박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 국무위원간 대화채널을 만든 건 전략대화 강화입니다.

그래서 경제는 뜨겁지만 정치는 차가웠던 한중관계가 정치도 성숙한 관계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녹취> 이동률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경제분야 발전 못지 않게, 정치·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시켜나가겠다, 그래서 한중 관계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경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키로 했고 통화스와프를 연장했습니다. - 중국 서부 대개발과 ICT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두 정상이 개인적 유대와 신뢰를 쌓은 것도 자산이 됐습니다.

<녹취> 시진핑 (중국 주석): "대통령님이 중국에서는 오랜 친구(라오펑요우 老朋友)입니다."

또, 안중근 표지석과 시안의 광복군 표지석 설치를 요청해 항일운동 역사라는 공감대도 강조했습니다.

나흘 간의 방중으로 미래 한중협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평가했습니다.

이제 그 실천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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