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할 때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유모차로도 전철과 버스를 쉽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전철역.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전철을 타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기 1명은 업고, 1명은 유모차에 태운 채 가방을 들고 전철에 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모차를 접지 않은 채 타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 보니 주변 승객들의 시선이 부담됩니다.
<녹취> 도쿄 시민: "유모차를 접어서 타면 가장 좋지만, 짐이 무겁고, 아이도 무거워서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유모차 전용 좌석이 만들어졌습니다.
버스부터 시범 도입해 전용좌석 마크를 붙이고 유모차를 고정할 수 있는 벨트를 설치했습니다.
지하철에는 유모차를 갖고 다니기 편하도록 엘리베이터도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버스.전철사업자와 협의회를 만들어 유모차로 외출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 만들기에 나선 것입니다.
<녹취> 아키야마(유모차 지원 협의회장):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외출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3년 육아휴직 보장에, 보육원 대기 아동 0에 도전하는 일본이 아기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