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스노든, 미국에 해끼치지 않아야 망명 수용”

입력 2013.07.02 (06:02)

수정 2013.07.02 (07:3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前)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러시아 망명 조건으로 "미국의 국익에 손해를 끼치는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스노든 신병 처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만일 스노든이 어딘가로 가고 싶어하고 누군가가 그를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하라"고 답했습니다.

푸틴은 곧이어 "만일 그가 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에게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중단한다는 한가지 조건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가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9일째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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