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연합 본부와 주미 한국 대사관 등 외국 공관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파문이 확산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럽 각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강온 양면책을 구사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자니아를 방문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국가안보국 NSA의 정보수집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보활동을 위해선 공개된 정보원 이외에 추가적인 통찰력도 필요하다며 도청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굳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유럽 각국에도 해당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 정보를 EU에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보수집과 도청 의혹을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의식해 화해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2주째 모스크바 공항에 발이 묶인 전직 CIA요원 스노든은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이 미국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조건부 수용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응이 도청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미 행정부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