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신에게 과외 수업을 받던 10대 남학생을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외 여교사는 학생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새벽, 인천 연수동의 한 원룸에서 17살 권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권 군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이틀 동안 방치된 상태.
집 안에 있던 과외 여교사 29살 이모 씨가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잠결에 이렇게 소리는 난 거 같은데 누구네 떠드는 소리인가보다 그랬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보니까 경찰이 와 있더라고요."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수업 중에 권 군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권 군에게 화상을 입히고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진 (연수경찰서 강력2팀장): "과외를 시키는 학생이 자기를 성폭행하려고 그러는 거를 제지하면서 뜨거운 물을 붓고 골프채로 이렇게 때렸다 1차 진술은 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와 권 군은 지난해 5월 강원도 강릉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과 학생으로 만난 사이.
권 군이 학교를 자퇴한 뒤 지난 2월부터는 과외수업을 위해 이 씨의 집에서 함께 지내왔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가리기 위해 숨진 권 군의 부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권 군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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