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더위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정부의 비상 전력대책때문에 냉방기도 켜지 못하는 처집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사무실 온도는 벌써 29도를 가리킵니다.
연신 부채질에, 선풍기까지 켜보지만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장마철이라서 습도도 높고 업무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
오후가 되면 실내 온도는 30도, 습도도 60%를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화장실에서 땀을 씻어가며 지내는 하루 하루.
남다른 방법으로 더위를 쫓는 공무원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강안나 : "정 더울때는 아이스스카프를 이용해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정부청사의 한 사무실입니다.
보라색의 사무실 온도는 30도 안팎, 공무원들의 피부온도는 36-7도를 오르내립니다.
업무용 컴퓨터는 40도를 훨씬 웃돕니다.
난로를 옆에 두고 있는 겪입니다.
<인터뷰> 고응석 : " 땀때문에 끈적끈적해서 자주 씻으러 왔다갔다 하게 되고 업무 집중도가 좀 떨어지게 됩니다"
정부청사는 실내 온도가 28도를 넘으면 냉방기를 켤 수 있습니다.
최근 한달동안, 하루만 빼고 모두 28도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냉방기를 켠 날은 kbs 취재가 이뤄진 오늘이 처음입니다.
청와대와 총리실이 안 켜는데 그 아래 부처가 냉방기를 켤 순 없었던 겁니다.
더위를 오직 몸으로만 버텨야 하는 공무원들...
절전과 업무 효율을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