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심 5천 미터가 넘는 심해에서, 적도와 극지의 바다에서 자원 확보 전쟁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도 독점 광물 탐사권을 획득하고 생물자원을 확보하는 등 바다를 무대로 한 무한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무인잠수정이 남태평양 해저 탐사에 나섭니다.
빛이 서서히 사라지고 심해 어종들이 나타납니다.
바닷속 5천 미터, 용암과 연결된 해저 지각에서는 200도가 넘는 용액상태의 광물질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 광물질에는 아연과 구리는 물론 금과 은도 함유돼 있습니다.
무인잠수정이 로봇팔을 뻗어 이 노다지를 채집합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과 2011년 통가와 피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해저광물 탐사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국제해저기구에 인도양 공해 광구등록을 마쳤습니다.
2년 뒤에는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지상범(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광물 자원의 15%를 자급할 수 있는 그런 양이 되겠습니다."
적도의 산호초에는 4천여 종의 어류와 3만여 종의 무척추 동물이 서식합니다.
이 생물들에 대한 연구는 신약 개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식(태평양해양연구센터장) : "작은 고둥의 독에서 우리가 지금 마취제를 뽑아내고 있고요. 항균, 항산화 즉 다이어트 물질들을 중심으로 뽑아내고 있고요."
극지의 생물들은 체내에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결빙 방지 단백질을 분비합니다.
극지연구소는 이 단백질을 이용해 줄기세포나 제대혈의 냉동 보관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리없는 해양 탐사와 자원 확보 전쟁, 우리나라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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