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이후 항공기 안전을 둘러싼 속설들이 인터넷과 SNS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지 않은데 항공기를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들과 그 진실은 무엇인지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여객기 한 대가 미끄러지듯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기체 충격을 최소화한 이른바 소프트 랜딩입니다.
반면 착륙 바퀴에서 심한 연기가 나올 정도로, 충격을 주며 착륙하는 이른바 폼 랜딩도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폼 랜딩이 더 안전한데 우리 국적기기장들은 소프트 랜딩을 선호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직 기장들은 속설이라며, 활주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합니다.
<녹취> 대형 여객기 기장 : "짧은 활주로를 갈 때는 폼 랜딩을 의도적으로 약간 하긴 합니다. 근데 활주로 거리가 충분하고 보통 대부분 이렇기(소프트랜딩을 하기) 때문에 사실 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속설은 새 비행기일수록 안전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20년을 넘지 않으면 안전성과 성능엔 차이가 없다고 간주합니다.
여객기들은 정기적으로 작은 부품까지 분해해 초음파 X레이를 동원한 초정밀 정비를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태성(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정비과정을 겪게 되면 (오래된 비행기라도) 거의 새 비행기와 다름없는 성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대형 여객기보다는 소형 여객기가 안전하다는 것도 속설입니다.
대형 여객기는 강풍 등 악천후 대처 능력이 뛰어납니다.
항공기 안전에는 정비나 기체특성 조종사 능력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