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석 달 만에 차량 수 십대를 털거나 무역회사 이메일을 해킹해 거액을 가로챈 외국인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차량 정비업소,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한 외국인을 붙잡습니다.
외국인이 타고 온 차를 뒤져보니,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차량용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인 26살 H씨는 전에 일했던 공장 주위를 맴돌며 넉 대의 차와 차량 물품 90여 점 등 시가 3천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지난 5월부터 불과 석 달 동안 각종 기계공구를 가지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차를 턴 겁니다.
H씨는 이런 드라이브를 범행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직접 시동을 걸어보겠습니다.
수법도 교묘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도(부산 강서경찰서 형사3팀) : "경보기가 없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범행대상을 삼았고 번호판을 떼어 다른 차에 달고 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H씨는 훔친 차량으로 사고까지 내고 도주하다 경찰의 추적으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무역업체의 이메일을 해킹해 거액을 가로챈 나이지리아인 36살 M씨도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4월 수출계약서와 송금계좌 등 거래정보가 들어있는 이메일을 해킹한 후 내용을 위조해 모두 1억 3천만원의 물품대금을 인출해 달아나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무역이 활발한 우리나라와 일본에 이런 외국인 해킹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매년 30% 이상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 단순한 폭행, 절도 등 골목 범죄를 넘어 갈수록 지능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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