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영동 감 생산 기반 ‘흔들’

입력 2013.07.20 (07:43)

수정 2013.07.20 (08:11)

<앵커 멘트>

올 봄 이상 저온으로 곶감 주산지인 영동의 감나무가 큰 동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살린 감나무에 최근 장맛비로 낙과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올 가을 제대로 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봄 이상 저온을 견디고 살아남은 감나무입니다.

열매가 자라야 할 가지에는 꼭지만 남고, 감은 하나도 없습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감들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감나무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장맛비에 약해지면서 그나마 6-7개씩 달려 있던 열매가 모두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양재갑(영동군 심천면) : "농사를 지으며 올해가 정말 최악의 상황입니다. 최근 비에 힘없는 열매가 모두 떨어졌어요."

지난해 150그루에서 약 4톤의 감을 생산했던 이 농장은 상황이 더욱 나빠 아예 올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오숙경(영동군 심천면) : "다시 잎이 날 줄 알았어요. 십년 넘게 키운 건데 실망이 큽니다."

영동군은 봄철 이상 저온으로 전체 감 재배 면적의 192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비 피해까지 겹쳐 올 감 생산량은 지난해 2천 톤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유경(영동 감연구회장) : "건강치 못한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수확량이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잇따른 악재에 영동의 감 생산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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