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창조경제의 성장사다리를 놓겠다며 이달 1일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출범했는데요.
극심한 거래 부진으로 벌써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코넥스! 화이팅!"
코넥스에 상장된 21개 기업 대표들이 직접 나서 자사의 기술과 성장 전망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홍식(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 "주식을 사고자 하는 분들이 회사의 내용을 자세히 모르니까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 보자는 관망 분위기, 자세를 취했는데..."
이 때문에 개장 첫날 14억 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이 그 뒤 하루 평균 4억 8천만 원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하루종일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는 기업이 여럿 있을 만큼 시장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자, 코넥스 상장기업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내놓지 않으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인형(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연기금 같은 대형 자금 풀이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을 일정 비율로 편입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거래량을 늘리려면 3억 원인 예탁금 기준을 낮춰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게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요구입니다.
하지만, 위험도가 큰 시장인 만큼 문턱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출범 초기 코넥스 시장의 고민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