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은밀한 신체 부위에 수십억 원 대의 금괴를 숨겨 밀수입해 온 타이완 조직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같은 수법의 밀수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세관은 수십억 원대의 금괴를 항문 속에 숨겨 밀수입한 혐의로 40살 리 모씨 등 타이완 인 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7명을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금괴 10킬로그램, 시가 5억 3천만 원 어치를 피임기구에 싸서 항문 속에 숨긴 채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다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이같은 수법으로 금괴 270개, 시가 33억 원 어치를 밀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금괴와 보석류에 대한 인천공항 세관의 검사가 강화되자 국내 입국 장소를 김포공항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세관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신체에 숨겼던 금괴를 빼내는 장소도 공항을 벗어난 시내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운반 책임자가 휴대폰 채팅을 통해 용돈이 필요한 타이완인 20대들에게 접근해 한국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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