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록원에 대화록 없다” 결론…파장 확산

입력 2013.07.23 (06:07)

수정 2013.07.23 (13:19)

<앵커 멘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는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대화록 실종의 책임을 놓고 여야는 또 다른 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10월 3일, 평양에서의 네 시간을 담은 대화록은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에서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색에 재검색, 추가 검색까지 전문가들도 동원했고, 여섯 번에 걸쳐 기록물 256만 건을 뒤졌지만, 결론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녹취> 황진하(새누리당 열람위원) : "따라서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대화록이 없다는 결론에는 동의했지만, 기록원의 자료 인수관리에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우윤근 (민주당 열람위원) : "그 결과 회담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고는 단정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만들었다는 대화록의 실종을 놓고서, 누가, 언제, 왜, 어떻게 했는지,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를 의심하며 고소 고발전 등 또 다른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 등을 통해서 그 없어진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신경민(민주당 최고위원) :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대통령기록관장에 대한 고소 고발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가겠습니다."

대화록을 빼고 이미 국회에 제출된 열 박스 분량의 다른 기록물들도 민주당은 당장 열람하자, 새누리당은 필요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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